중구, 주민참여예산제도 운영 ‘최우수’
중구, 주민참여예산제도 운영 ‘최우수’
  • 이승열
  • 승인 2019.12.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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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주관 ‘2019 주민참여예산제도 운영평가’에서 주민참여형 동정부예산편성으로 기초 부문 최우수 자치단체 선정
특별교부세 2억2000만원 확보… 2020년 주민참여 예산규모 122억원
서양호 중구청장
서양호 중구청장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행정안전부 주관 ‘2019년 주민참여예산제도 운영 종합 평가’에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기초자치단체 부문에서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구는 주민참여형 동정부예산편성으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함과 동시에 특별교부세 2억2000만원을 받게 된다.

시상식은 12일 오후 세종시 메종드블루 컨벤션센터 7층에서 열렸다. 행안부는 우수 자치단체에 대한 시상과 함께 우수사례 발표 자리를 마련해 각 지자체의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참여자들과 공유했다.

우수사례로 발표된 중구의 ‘주민참여형 동정부예산편성’은 동주민센터에 예산 편성권을 부여해 주민이 직접 사업을 제안하도록 하는 시도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주민의 참여수준 및 권한, 주민참여 활동 지원, 발전 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예산배분액 범위 내 사업결정권을 전적으로 주민에게 부여해 주민들의 예산 참여권한을 대폭 확대했다. 덕분에 주민들이 자유롭게 제안한 사업예산안은 42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는 유튜브, 소식지, 홈페이지, SNS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한 대대적인 홍보가 한몫했다. ‘내가 낸 세금, 쓸 곳을 결정합니다!’라는 직관적인 캐치프레이즈로 주민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참여를 유도했다. 

15개 전 동이 주민총회를 열어 동에 필요한 여러 사업에 대해 숙의하고 공유하며 우선사업을 선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더불어 누구나 쉽게 예산편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모바일 등 참여채널을 다변화해, 우선사업 선정에 중구 주민등록 인구의 약 9%에 해당하는 1만1200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최종 선정된 2020년 주민참여예산은 179건, 122억원으로, 전년대비 예산규모가 37배에 달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구와 주민들이 함께 이뤄낸 쾌거”라며 “주민들의 요구를 직접 반영해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