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소셜벤처에 ‘임팩트 투자’ 나선다
성동구, 소셜벤처에 ‘임팩트 투자’ 나선다
  • 이승열
  • 승인 2020.07.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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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벤처기업 투자 위한 ‘임팩트 펀드’ 20억 조성·운영… ‘임팩트 VC 네트워크’와 업무협약
지속적인 성장 위한 지원 연계, 소셜 임팩트 생태계 구축 및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
7일 소셜벤처 발굴 및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왼쪽 세 번째)이 ‘임팩트 VC 네트워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초기 창업 소셜벤처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20억원 규모의 ‘임팩트 펀드’를 조성, 운영한다. 

자치구가 중심이 된 최초의 임팩트 투자 펀드다.

이와 관련 구는, 지난 7일 소셜벤처 투자자들의 네트워크 모임인 ‘임팩트 VC 네트워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임팩트 VC 네트워크’는 임팩트 투자와 소셜벤처 생태계 발전에 관심이 많은 ㈜더웰스인베스트먼트를 중심으로 벤처캐피탈 8개 회사로 구성돼 있다. 협약에 따라 구와 ‘임팩트 VC 네트워크’는 임팩트 투자 활성화와 컨설팅·교육 등 행사지원 등을 협력하고 소셜벤처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임팩트 투자’는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형태를 말한다. 주로 소셜벤처 기업과 같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기업에 대한 투자다.

구는 2017년 전국 최초로 <소셜벤처 육성 및 생태계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소셜벤처 엑스포, 소셜벤처 허브센터 등 다양한 소셜벤처 특화 정책으로 성수동 지역을 전국 소셜벤처의 메카로 육성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임팩트 펀드도 이 같은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혁신성은 있으나 수익적 가치 저평가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소셜벤처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소셜벤처 엑스포에서 투자발표회를 개최하고 투자 상담창구를 운영해 임팩트 투자 분위기를 조성했다. 올해는 구 예산 5억원을 출자하고 투자 유치를 통해 15억원을 추가로 확보, 총 20억원 규모의 ‘임팩트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 6월 출자동의에 대한 구의회 승인을 거친 구는, 사전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를 펀드운용사로 선정했다. 오는 9월 임팩트 투자조합 결성·등록 이후 실질적인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구의 임팩트 펀드는 3억원 규모의 초기창업 투자자금으로 지원되며, 이후 성장한 기업의 대규모 후속 투자연계를 ‘임팩트 VC 네트워크’가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간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지원을 연계해 소셜 임팩트 생태계 구축과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를 도모하고자 하는 것”고 덧붙였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번 임팩트 펀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큰 규모의 벤처투자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치지향적인 작은 기업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 투자를 받은 소셜벤처 기업들이 성장해 후속투자를 통해 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