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주민 기부로 ‘야외 비대면 휴식공간’ 늘린다
종로구, 주민 기부로 ‘야외 비대면 휴식공간’ 늘린다
  • 이승열
  • 승인 2020.09.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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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더 놓기 프로젝트’ 추진… 시민 참여 ‘기부형’과 구청 부서 설치 ‘공공형’ 병행
기부형 의자 이름 ‘당신의 자리’ 결정
종로구는 쉼이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의자 더 놓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설치 예정인 기부 의자 '당신의 자리'(1~4인용)의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쉼이 있는 종로’를 조성하기 위해 ‘의자(벤치) 더 놓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도심 속 야외 공간 중 비대면 휴식 공간을 확충하고자 지난 8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기부형’과 구청 각 부서에서 하는 ‘공공형’을 병행 추진한다. 

이 중 기부형은 구에서 시민의 추억이나 기념일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시민 참여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진하게 됐다. 설치 장소와 기부액을 고려해 의자 디자인을 1인용에서 3인용까지 다양화하고, 의자에 기부자가 원하는 문구를 반영한다. 

기부 의자의 공식 명칭은 구청 전 직원 공모를 거쳐 ‘당신의 자리’로 정했다. ‘당신이 기부하고 당신이 사용하는 의자, 이웃(당신)의 편안한 쉼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부 의자 '당신의 자리'(2~3인용)의 모습.

구는 ‘의자 더 놓기 프로젝트’를 현재 추진 중인 도시 비우기, 건강도시, 정원도시 등 구정 역점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꼭 필요한 장소에 의자를 설치하고 주변 환경정비 또한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도시의 품격은 단위 면적당 벤치 수에 달려있다’는 인문건축가 유현준 홍대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주민들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언제 어디서든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주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정책을 토대로 품격 있는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