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에는 여성주의가 필요…여성 위한 행정 고민 / 주무열 관악구의원 5분발언
관악구에는 여성주의가 필요…여성 위한 행정 고민 / 주무열 관악구의원 5분발언
  • 이승열
  • 승인 2021.06.0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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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열 의원
주무열 의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관악구의회 주무열 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제277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을 위한 행정을 당부하는 내용의 5분발언을 실시했다. 

주무열 의원은 “몇년 전 강남역 살인사건이 있었다. 이후 ‘여자라서 죽었다’라는 구호 아래 수만명이 모여 집회가 열리고, 청년들은 남과 여로 나뉘어 여러 논쟁을 벌였던 기억이 난다”면서 “제가 학습한 것은 여성이 느끼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남성이 상상하는 그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또한 주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20대 여성의 자살률이 43% 급증했고, 56.7%의 여성이 우울증을 경험했고, 청년남성의 일자리가 3만개 사라질 때 여성의 일자리는 10만개 사라졌다”면서 “코로나는 모두에게 평등한 질병이 아니며, 모든 사회적 재앙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하게 다가온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 의원은 “관악구가 매년 초 발표하는 설문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지표가 대동소이한 가운데 여성이 느끼는 안전 관련 지표만 눈에 띄게 떨어져,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고민하던 차에 관악구청에 ‘여성친화도시’ 선정 현수막이 거대하게 걸렸다”면서 “지금 관악구에는 여성주의가 필요하며, 틀에 박힌 주장 말고 여성의 삶 속에서 어려운 점을 보다 집중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주 의원은 “행정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 여성을 위한 행정을 고민하고, 우리가 걸었던 거대한 현수막에 부끄럽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제안하며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