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활이동’개발…인구이동 빅데이터 분석
‘서울 생활이동’개발…인구이동 빅데이터 분석
  • 문명혜
  • 승인 2021.09.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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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출근시간 53분…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 시 71.2분 소요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을 오가는 출근ㆍ등교 이동 인구 중 서울 내부 이동이 전체의 69.2%를 차지했고, 서울-수도권 간 이동은 30.4%로 나타났다.

서울 내부, 서울 내-외부를 오가는 이들의 평균 출근시간은 53분 소요됐다. 서울에 사는 사람이 서울로 출근할 때는 평균 44.7분 걸린 반면,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할 때는 평균 72.1분 걸렸다.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출근하는 것이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것보다 소요시간이 더 짧았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출근ㆍ등교하는데 걸린 평균 소요시간은 65.4분인 반면, 경기도에서 서울로 이동하는데는 평균 72.1분 걸렸다.

서울↔인천 이동은 서울↔경기 이동 보다 평균 10분 가량 더 걸렸다.

또 출근ㆍ등교 이동량 중 남성이 52.3%, 여성이 47.7% 차지했다.

서울시는 1분 단위로 수집되는 방대한 통신 빅데이터와 교통 등 공공빅데이터를 융합해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개발했다.

서울 안에서, 서울에서 서울 밖으로, 서울 밖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동’을 집계한 데이터다.

출퇴근과 등하교 같이 정기적인 이동 뿐 아니라 쇼핑, 여가활동 등을 위해 이동하는 경우까지, 서울의 행정수요를 유발하는 모든 이동을 포함한다. 공간적으로는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전국에서 서울을 오가는 이동이 모든 대상이 된다.

이번 개발한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는 서울시의 대중교통 이용 데이터, 인구ㆍ사업체 센서스 등 행정 빅데이터, ㈜KT의 휴대전화 LTE+5G 시그널 데이터, 한국교통연구원의 기ㆍ종점 통행량 데이터를 융합 분석해 탄생했다.

시는 이번 개발한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8일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최초 공개하고, 매달 갱신된 데이터를 지속 업데이트 해 시민과 학생, 기업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18년 ㈜KT와 공동 연구개발로 ‘서울 생활인구’라는 새로운 인구모델을 개발해 시 정책 수립을 위한 인구지표 하나로 활용한데 이어, 이번에 서울 내외부의 이동변화를 보여주는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추가 개발했다.

서울시는 이번 개발한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통근시간 개선을 위한 광역 교통망과 대중교통 정책, 청년주택 입지 선정 등 교통ㆍ주택 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일례로,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거리 대비 소요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지역은 버스노선을 신설하거나 배차간격을 조정할 수 있다.

청년주택 등 공공주택 입지를 선정할 때는 20~30대 통근ㆍ통학인구가 많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직주근접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밖에도 코로나19 상황에서 물리적 접촉에 의한 감염병 확산 경로를 분석ㆍ예측하거나 야간시간대 이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안전취약지점을 개선하는 등 시민안전을 강화하는데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통근ㆍ통학시간은 시민 개개인에게 중요한 문제로, 장거리 통근이나 극심한 혼잡은 정신적ㆍ육체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이 된다”면서 “서울시가 새롭게 개발한 생활이동 데이터는 시민의 삶을 한 단계 높일 스마트도시에
꼭 필요한 데이터로, 개발된 데이터는 시민에게 공개해 데이터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