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돈의동 새뜰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 착공
종로구, ‘돈의동 새뜰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 착공
  • 이승열
  • 승인 2017.12.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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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주민설명회 가져… 쪽방촌 근본적인 변화 모색하는 공간 조성
   
▲ 주민공동이용시설 예상도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2015년 지역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인 새뜰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돈화문로9길 6-3외 2) 건립 공사를 이달 하순 본격 추진한다.

구는 공사 진행에 앞서 사업의 내용과 진행과정을 주민과 공유하는 ‘주민공동이용시설 착공기념 주민설명회’를 지난 20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테이프커팅, 활동영상 시청, 주민설명회, 돈의동 새뜰마을 주민과 직원 뮤지컬 동아리의 <꼬방동네 작은 이야기>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돈의동 새뜰마을사업은 지역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2015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행한 ‘도시취약지역 생활여건개조사업’(새뜰마을사업)에서 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돼 추진 중이다. 주민공동이용시설과 공동작업장을 건립하는 등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고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등 복합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돈의동 쪽방지역은 오랫동안 지역사회와 단절돼 우범지역으로 낙인된 곳으로, 약 85개 건물 740여개 쪽방에 6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가구별 욕실이나 화장실, 쉼터와 커뮤니티 공간 등의 부재로 매우 취약한 생활을 하고 있다. 

구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시키고 지역주민들에게 지속가능한 자활과 자립, 인간적인 삶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주민공동이용시설 건립을 추진해 왔다.

신축될 주민공동이용시설은 △1층 공동작업장과 생활편의시설(세탁실), 마을사랑방 △2층 순환형 숙소와 생활편의시설(샤워장) △3층 지원사무실, 창고, 상담실 △4층 교육프로그램실 △5층 공동주방과 새뜰마당으로 구성된다. 층별 구성은 12차례 지역주민과의 회의를 거쳐 확정된 것으로, 구는 앞으로 운영과 관리에 대해서도 지역주민과 지속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구는 주민공동이용시설이 단순한 생활편의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사람의 변화’를 이끄는 공간이 되도록, 쪽방주민의 자존감 회복과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새뜰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은 돈의동 지역에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마중물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은 사업기간 동안 쪽방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