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번개탄은 무슨 일로?” 희망판매소 27곳 지정
중구, “번개탄은 무슨 일로?” 희망판매소 27곳 지정
  • 이승열
  • 승인 2019.09.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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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 생명존중문화 조성 캠페인 실시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 입구에
부착하는 스티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10일)을 맞아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희망판매소를 늘리는 등 자살방지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희망판매소는 기존 번개탄 판매 업소 중 구와 협의를 거쳐 번개탄을 좀 더 까다롭게 판매하기로 한 업소를 말한다. 

구는 번개탄 판매 업소 실태조사 후 업소를 일일이 방문해 취지를 설명하고, 희망판매소 27곳을 지정했다. 생활용도 외에 자신의 생명을 버리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희망판매소에서는 번개탄을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배치하고, 번개탄 판매 시에는 손님들에게 구입목적을 물어본다. 이 때 자살의도가 의심되면 업주(운영자)가 직접 상담기관을 안내하게 된다.

구는 희망판매소가 자살 사망률을 낮추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고 이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운영희망자를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는 9월 중 퇴계로 진양상가 일대에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캠페인은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돌아보게 하고 나와 이웃의 생명이 소중함을 알리고자 가두행진으로 진행된다.

한편 구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을 꾸준히 진행 중이며 우울·자살 선별검사로 발굴한 자살 고위험군에게 지속적인 상담 및 관리를 해 오고 있다. 

또 3400여명의 자살예방지킴이를 양성하고 이를 의료기관, 보건소, 복지관 등과 연계해 촘촘한 복지그물망을 구축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중구를 만들기 위해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