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만나는 한복의 美 ‘2020 종로한복축제’
온라인으로 만나는 한복의 美 ‘2020 종로한복축제’
  • 이승열
  • 승인 2020.10.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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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23일까지 유튜브·SNS 통해 개최
세계전통의상 페스티벌, 궁중한복 패션쇼, 한복뽐내기대회, 한복 업사이클링 작품 전시회 등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유튜브를 통해 종로한복축제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환영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종로문화재단 유튜브 캡처)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우리 옷 한복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축제인 ‘종로한복축제’가 코로나19 속에서 온라인을 무대로 펼쳐진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2020 온택트 종로한복축제’를 이달 10일부터 23일까지 종로문화재단 유튜브와 종로한복축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등 SNS채널을 통해 개최한다.

구는 전 세계를 무대로 전통한복을 홍보하고 한복의 ‘일상화’에 기여하고자 2016년부터 매년 한복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광화문광장과 마로니에공원 등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 관광지에서 개최했으나, 올해는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세계전통의상 페스티벌 △궁중한복패션쇼 △한복뽐내기대회 △한복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등이다. 

올해 한복축제는 지난 9일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축하인사 메시지에 이어 10일 세계전통의상 소개, 궁중한복 패션쇼로 막을 열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전통의상 및 궁중한복 패션쇼는 루마니아, 아제르바이젠, 알제리, 이집트, 콜롬비아, 튀니지 등 해외 6개국이 참여, 주한 대사 부인이 영상에 직접 출연해 자국 전통의상을 소개하는 영상물이다. 나라별 특색 있는 전통의상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궁중한복의 고전미를 느낄 수 있는 궁중한복 패션쇼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매년 종로한복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꼽혔던 강강술래와 각종 하이라이트 영상, 공연 무대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영상으로 만나는 종로한복축제’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순서다. 매년 관광객과 주민의 사랑을 받으며 그 깊이를 더해 온 종로한복축제의 기록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저마다 한복을 입고 맵시를 뽐내는 한복뽐내기대회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11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다. 구는 9일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 및 사진촬영을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진행하고, 촬영 사진을 바탕으로 12일부터 15일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 선호도를 조사한다. 최고상인 으뜸상부터 온라인 인기상까지 총 8명을 선발해, 16일 종로문화재단 누리집과 SNS에서 공개한다. 이 중 전문가 심사는 사전 발열체크와 거리두기 유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오프라인으로 운영한다.

기부 받은 한복을 활용하는 한복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다시, 한복’ 시즌2도 기대를 모은다. 구는 ‘한복 업사이클링 작품 전시회’를 17일까지 한옥문화공간 상촌재에서 진행한다. 21일부터는 종로문화재단 유튜브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구는 지난 2013년을 시작으로 매월 ‘직원 한복입는 날’을 운영해 한복 입기를 실천해 왔다. 또, 한(韓)문화 콘텐츠를 선도하려는 종로구의 노력이 집약된 종로한복축제는 2018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육성축제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이어 한복 활성화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2017년 ‘곱다 한복체험관’을 개관, 한복수선 프로그램과 전통복식 바르게 입기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우리옷 제대로 입기, 한복 토론회’를 열고 한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단순한 의복이 아니라 한민족의 지혜와 문화, 정신이 녹아든 소중한 문화유산 ‘한복’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라면서 “한복 외에도 한옥, 한식, 한글, 한지 등 한문화에 긍정적 가치를 부여하고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