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에 빛난 ‘성동 원플러스원’
코로나 위기에 빛난 ‘성동 원플러스원’
  • 이승열
  • 승인 2021.01.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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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한 개 사면 한 개 값 더 지불, 어려운 이웃에 나눔
올해 3년차, 1409명 참여 1300만원 기부, 940명 혜택
누군가가 성동 원플러스원으로 기부한 금액은 날개쿠폰으로 적립된다. 도움이 필요한 주민은 쿠폰을 떼어 보여주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누군가가 성동 원플러스원으로 기부한 금액은 날개쿠폰으로 적립된다. 도움이 필요한 주민은 쿠폰을 떼어 보여주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올해 3년차를 맞이하는 생활 속 작은 기부 ‘성동 원플러스원 사업’의 그동안의 성과를 26일 공개했다. 

‘성동 원플러스원’은 물건을 구매할 때 한개 값을 더 지불해 그 한개를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 제공하는 나눔 프로젝트이다. 제도권 밖의 위기대상자와 복지취약계층 중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을 위해 성동구가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구는 2019년 3월 음식점과 편의점 등을 대상으로 1단계 시범운영을 실시해 성과와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그해 11월 7개동 33개소로 확대하면서 빵집, 세탁소 등 참여 업종도 다양화했다. 

‘성동 원플러스원’ 사업은 현재까지 1409명이 참여해 약 1300만원을 기부, 940여명에게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19년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기부가 힘든 상황임에도, 1022명이 약 860만원을 기부해 540여명에게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정동에 거주하는 박아무개(74세)씨는 “재작년 배우자와 큰아들이 사망하고, 둘째아들이 있지만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어 식사 한끼 제대로 챙겨먹지 못했는데 원플러스원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매우 감사했다”고 말했다. 

한 참여업체 대표자는 “원플러스원 결제가 가게 매출에도 도움이 됐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참여업체를 믿고 기부하는 분들을 보며 따뜻한 지역사회의 정도 느껴져 보람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구는 올해 주민자치회와 참여업체 간 비대면 회의 등 소통의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해 협업을 강화하고, 원플러스원 참여업체 홍보영상을 제작해 주민이용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단돈 몇천원의 부대찌개 한 그릇을 나누는 것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원플러스원 사업이 복지사각지대의 이웃이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지금처럼 어려운 때 모두가 훈훈해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