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용답동,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사업’ 선정
성동구 용답동,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사업’ 선정
  • 이승열
  • 승인 2020.02.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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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100억원 확보… 용답상가시장 상권 활성화와 주변 주거지 환경개선 모색
지난해 8월 용답동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사업의 주민소통 거점공간 ‘용답나래’ 개소식이 열리는 모습. (앞줄 왼쪽 다섯 번째 정원오 구청장)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전통시장과 저층주거지를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도시재생 사업인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사업’ 사업지로 용답동이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용답동에는 2023년까지 10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사업’은 종전의 지역 중심지였던 전통 재래시장이 대형마트 등에 밀려 낙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권 활성화와 주변 주거지 환경개선을 동시에 모색하는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이다. 서울시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 유형이다. 

용답동은 지난해 5월 용답상가시장을 중심으로 용답중앙길 69 일대 10만8000㎡ 지역이 후보 대상지(희망지)로 선정됐다. 

구는 선정 이후 약 6개월여 동안, 주민거점공간 ‘용답나래’를 중심으로 전통시장과 주변 배후 주거지의 상생 및 지역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주민과 상인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주민모임, 도시재생학교 및 의제발굴 워크숍, 청주 소나무길 도시재생선진지 답사 등 소규모 재생사업을 진행하며, 지역의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공감대 형성에 앞장섰다.

특히 다양한 지역자원 연계에 집중했다. 한양여자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태양광 우편함, 희망트리 제작, 아카데미 등 주민·상인과 함께 용답동만의 특색 있는 소규모 재생사업을 진행했다. 또 서울시립 노숙인쉼터인 ‘비전트레이닝 센터’와도 협업해, 시설이 낙후된 용답상가시장에 맞춤형 상품 진열대를 지원하고 안전한 고객통행로 확보 캠페인을 펼쳤다. 

이밖에도 지난해 8월 용답나래 개소식에서는 둥지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상생협약식을 열어, 지역 활성화에 따른 둥지내몰림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한 바 있다. 

구는 이번에 용답동이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사업지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성수(근린재생일반형), 마장(중심시가지형), 용답(장안평 중심시가지형), 용답(골목길 재생), 송정(근린재생 일반형), 사근(근린재생 주거지지원형) 등과 함께 총 7개 지역에서 모든 유형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사업은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유형의 사업인 만큼 용답동이 모범적인 첫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주민·상인과 함께 지속가능한 자생적 도시재생 모델 확립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용답동이 주민과 상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정으로 전통시장 연계형 시범사업지로 최종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에서 모든 유형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이끄는 성동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