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관’ 서울시 송현동에 건립
‘이건희 기증관’ 서울시 송현동에 건립
  • 문명혜
  • 승인 2021.11.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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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황희 문체부 장관 업무협약…2027년 개관 목표
오세훈 서울시장(좌측)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우측)이 10일 송현동 부지가 내려다 보이는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 옥상에서 ‘(가칭)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좌측)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우측)이 10일 송현동 부지가 내려다 보이는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 옥상에서 ‘(가칭)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가칭)이건희 기증관’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건립된다.

서울시는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2만3000여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보존ㆍ전시ㆍ연구하기 위한 ‘(가칭)이건희 기증관’ 건립지로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건희 기증관’은 송현동 전체 부지 3만7141㎡ 중 일부인 9787㎡ 규모로 조성된다.

건립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하반기 국제설계공모절차에 들어가 설계ㆍ공사를 거쳐 2027년 완공ㆍ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송현동 부지가 내려다 보이는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 옥상에서 이뤄졌다.

서울시와 문체부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 부지로 접근성, 주변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성 등을 고려할 때 송현동 부지가 최적의 장소라는데 뜻을 모았다.

양 기관은 ‘이건희 기증관’ 건립이 대한민국 문화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중대 프로젝트인 만큼, 긴밀하게 협력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와 문체부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기증관 건립을 위한 부지 교환 절차에 착수한다. 현재 대한항공 소유인 송현동 부지 소유권이 내년 상반기 서울시로 이전되면, 이후 기증관 부지에 대해 국유지와 등가교환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송현동 부지는 서울의 역사ㆍ문화ㆍ경제 중심지로서, 도보 20분 거리내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30여개 박물관ㆍ미술관과 60여개 갤러리가 밀집해 있고, 5대 고궁과 북촌한옥마을ㆍ인사동 같은 문화ㆍ관광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진 곳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나머지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전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통해 문화ㆍ관광 산업을 활성화해 서울을 세계 TOP5 문화ㆍ관광도시로 도약시키는 한편, 세계인이 우리 문화의 정수를 느끼고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