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이건희 기증관 송현동 부지 건립 “환영”
종로구, 이건희 기증관 송현동 부지 건립 “환영”
  • 이승열
  • 승인 2021.11.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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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과 문화공원 조성 위해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에 적극 협력하겠다” 밝혀
송현동 부지 전경
송현동 부지 전경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가 ‘이건희 기증관’(가칭) 건립지로 송현동 부지가 확정된 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건희 기증관’은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증한 2만3000여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보존·전시·연구하기 위한 공간이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송현동 일대가 전 세계적인 문화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앞서 지난 2010년부터 송현동 부지에 ‘숲·문화공원’을 조성하자는 제안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송현동의 입지 특성상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같은해 3월 대한항공이 송현동에 관광호텔 건립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을 당시부터 매각계획 발표 이후까지 시민을 위한 공원 조성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의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 발표에 발맞춰 숲공원과 이건희 기증관을 함께 짓는 방안을 건의하는 등 기증관 유치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다.

송현동 부지는 삼성에서 미술관을 지으려다 포기했던 장소로, 고인의 유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또, 경복궁과 청와대, 광화문 등을 잇는 대한민국 역사문화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그간 이와 어울리는 품격 있는 시설 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돼 온 곳이다. 

‘이건희 기증관’이 건립되면 인근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공예박물관, 삼청동, 인사동, 북촌 내 밀집한 갤러리 및 공방 등과 맞물려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그간 종로구만이 아니라 많은 문화예술계 인사와 주민이 뜻을 같이하며 송현동에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요청해 왔다”라면서 “이번에 기증관 건립지로 송현동 부지가 최종 선정된 것을 환영한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품격 있는 미술관과 시민을 위한 문화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에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