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가구 안심 종합계획 추진… ‘1인가구 안심특별시’ 실현
서울시, 1인가구 안심 종합계획 추진… ‘1인가구 안심특별시’ 실현
  • 이승열
  • 승인 2022.01.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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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안전·고립·주거 등 4대 분야 생활밀착형 지원 올해부터 본격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1인가구 안심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1인가구 안심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1인가구의 건강·범죄·고립·주거에 대한 불안을 달래는 생활밀착형 지원 정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8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1인가구 안심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139만 1인가구가 맞닥뜨리는 현실적인 고통과 불안을 실질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5년간 5조5789억원을 투자한다. 

종합계획은 △건강안심(건강‧돌봄) △범죄안심(범죄) △고립안심(경제적 불안감과 외로움) △주거안심(주거) 등 4대 분야 8개 핵심과제로 추진된다. 

먼저, 시는 1인가구의 건강에 대한 공적 돌봄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를 위해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착한 먹거리 꾸러미 △‘온서울 건강온’ 1인가구 맞춤 프로그램 △건강취약 1인가구 방문건강관리 확대 △중장년 1인가구 소셜 다이닝 ‘행복한 밥상’ 등을 운영한다. 

이 중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는 1인가구 거주자가 갑자기 몸이 아파서 병원을 가야할 때 시간당 5000원의 비용으로 병원 방문, 접수, 귀가를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착한 먹거리 꾸러미’는 기업에서 기부한 가공식품과 제철 농산물로 구성된 1인가구 맞춤형 식재료 꾸러미를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 청년 3000명에 대해 시행하고, 2026년 청・중・장년 5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행복한 밥상’은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공동부엌’을 조성하고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서비스이다. 올해 중장년 1인가구 밀집지역 10개소에서 12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다.  

또한, 시는 1인가구 밀집거주지역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오후 9시부터 새벽 2시30분까지 방범순찰과 범죄예방 활동을 펼치는 ‘안심마을 보안관’을 지난해 15개소에서 2026년 51개 전체 1인가구 범죄 취약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골목길 노후 보안등을 스마트보안등으로 전면 교체하고, ‘안전 도어지킴이’ 지원도 확대한다. 도어지킴이는 도어카메라와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문 밖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전문 보안업체 대원이 신속하게 출동한다. 만 18세 이상 1인가구 누구나 월 9900원으로 3년간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첫 1년은 월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료를 보조한다. 

시는 1인가구의 경제적 불안감과 외로움도 더 촘촘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독사 예방 살피미 ‘우리동네돌봄단’ △AI를 활용한 ‘중장년 1인가구 생활관리서비스’ △우울증 고위험군 심리관리 ‘생명이음 청진기’ 등의 사업을 확대한다. 이 중 ‘우리동네 돌봄단’은 취약계층이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1인가구의 안부를 정기적인 방문, 전화 등을 통해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25개 자치구 195개 동에서 총 650명이 활동 중인데, 이를 올해 800명으로 늘린다. 또,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외로움을 해소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AI대화서비스를 올해 시작한다. ‘생명이음 청진기’는 동네 1차 의료기관 의사가 1인가구의 마음건강을 관리하고 고위험군은 보건소에 연계하는 사업이다. 

이 밖에, 시는 ‘주거안심’을 위해 역세권 청년주택 등 1인가구 맞춤형 주택을 2026년까지 7만호 이상 공급하고, ‘세대통합형’ 등 다양한 주택수요를 고려한 주거모델을 개발한다. 세대통합형 주택은 청년・중장년층 등 다양한 세대의 1인가구와 다인가구가 함께 어울려 거주할 수 있는 모델로, 2026년까지 13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 1인가구 정책브랜드 ‘씽글벙글 서울’
서울시 1인가구 정책브랜드 ‘씽글벙글 서울’

 

한편, 시는 1인가구 정책브랜드 ‘씽글벙글 서울’과, 1인가구 정책 슬로건 ‘혼자여도 OK, 함께니까 OK’도 공개했다. 

오세훈 시장은 “세 집 중 한 집이 1인가구인 시대, 1인가구의 행복이 서울시민의 행복”이라며 “오랜 기간 4인가구를 기준으로 설계됐던 서울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 홀로 사는 가구들이 느끼는 고통과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끌어올려 ‘1인가구 안심특별시’를 완성해 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