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돌봄 경력인정 프로그램 ‘내 이력서 새로 쓰기’
성동구, 돌봄 경력인정 프로그램 ‘내 이력서 새로 쓰기’
  • 이승열
  • 승인 2022.09.26 12:44
  • 댓글 0

육아·간병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구민을 위한 경력인정 프로그램 추진

 

[시정일보]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2022 하반기 돌봄노동에 대한 경력인정 프로그램 ‘돌봄노동 경험자를 위한 내 이력서 새로 쓰기’를 개최한다. 

성동구의 경력인정 프로그램은 자신의 고유한 경험을 살린 맞춤형 이력서를 통해, 흔히 공백기 또는 단절기로 이해되는 돌봄기간을 경력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돌봄 경력인정서는 육아, 간병 등 무급 돌봄노동 경험으로 경력이 단절된 사람 중 성동구에 거주하거나 성동구 소재 기업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자에게 발급한다. 단, 경력인정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경력인정 프로그램을 수료해야 한다. 경력인정 프로그램과 경력인정서 모두 성별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경력인정 프로그램은 일과 돌봄의 경험을 단절이 아닌 연속선상에서 바라보며 내 역량을 중심으로 이력서를 구성해, 나의 고유한 경험과 역량이 반영된 이력서를 완성하도록 구성됐다. 수료자를 대상으로 성동구청장 명의의 경력인정서를 발급하며, 1:1 이력서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전문적인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여성들의 커리어 상호 성장 커뮤니티인 ‘뉴그라운드’와 협력해 진행한다. 

신청자 모집은 오는 30일까지 성동구청 또는 뉴그라운드 누리집에서 한다. 강좌는 10월11일부터 10월25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수료자에 한해 1:1 이력서 컨설팅도 진행한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성동구청 여성가족과로 하면 된다.

한편, 구는 전국 최초로 <경력보유여성등 존중 및 권익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2021.11.)하고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인식 개선 및 돌봄에 대한 가치 제고를 위한 공모전, 캠페인, 임팩트 리포트 발간 등을 추진해 왔다. 

올해 3월에는 경력보유여성등 권익위원회를 개최해 경력인정서 발급기준 및 절차를 심의·의결했다. 5월에는 성평등한 돌봄을 위해 남성에게도 경력인정서를 발급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양성평등기본조례>를 개정했다. 

구의 노력에 따라 돌봄경력 인정에 대한 인식이 변화면서, 2021년 12월 김민석 국회의원은 경력단절여성 용어를 경력보유여성으로 변경하는 내용으로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다른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사회에서도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경력보유여성 조례 제정 이후 우리 사회에서 노동과 돌봄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일어나고 있다”며 “성동구 경력인정서는 누구나 스스로 자신의 삶을 결정하고 모두의 경험과 역량이 제대로 존중받는 새로운 사회를 향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