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 ‘명예로운 꼴찌’
성동구,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 ‘명예로운 꼴찌’
  • 이승열
  • 승인 2021.02.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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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9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738건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최저 기록
성동형 스마트횡단보도, 안전한 어린이 등하굣길 사업 ‘제몫’
성동구의 서울시 보행자 사고건수 추이
성동구와 서울 자치구 보행자 교통사고건수 추이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최근 3년간 성동구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동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총 73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스마트기술을 집약한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를 전국 최초로 설치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안전한 어린이 등하굣길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는 등,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를 위한 교통안전 사업을 꾸준히 시행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의 서울시 내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총 3만123건이었다. 자치구 평균은 1205건으로 나타났다. 

성동구의 738건은 직전 3년(2014년~2016년)과 비교했을 때 17.3% 감소한 수치다.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성동구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는 모두 892건으로, 당시 구는 서울시에서 3번째로 교통사고가 적게 발생한 자치구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감소세를 그리며 최근 3년간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 합계에서 ‘명예로운 꼴찌’를 차지하게 됐다. 

‘스마트포용도시’를 민선7기의 비전으로 내건 구는 그동안 사물인터넷(IoT) 기술,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교통안전 및 보행자 편의 증진에 힘을 쏟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이다. 횡단보도에 집중조명, 차량번호 자동인식, 보행신호 음성안내, 바닥신호 등 8가지 스마트기술을 집약시켰다. 특히 정지선 위반 차량을 83.4% 줄여, 교통사고 발생 위험을 크게 낮췄다.

‘안전한 어린이 등하굣길 만들기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구는 2017년부터 등하굣길 경로 데이터, 어린이 교통행동 데이터, 교통안전시설 데이터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잠재적으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별하고, 사전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왔다. 

구는 지난해 11월 어린이보호구역 내 모든 시설물을 눈에 띄는 안전색으로 도색하고 과속단속카메라와 과속경보시스템 등을 설치한 ‘성동형 옐로 스쿨존’을 시범 조성했다. 또, 지난해 연말까지 관내 초등학교 16곳에 내구성과 시인성이 우수한 옐로카펫 싸인블록을 설치했다. 

교통안전지도사가 통학하는 아이들과 함께 거주지 인근까지 걸어가는 워킹스쿨버스 사업과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지킴이 배치사업도 지역 내 학부모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성동구는 올해도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 교통안전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며 “‘스마트포용도시’라는 민선7기의 비전 아래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성동구 안에서는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 ‘성동형 교통안전’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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