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 세계적 걷기여행 명소 육성
‘코리아둘레길’ 세계적 걷기여행 명소 육성
  • 이승열
  • 승인 2021.12.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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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관련기관 ‘코리아둘레길 활성화 업무협약’… 상생·평화·건강 가치 구현하는 관광콘텐츠 육성
(행안부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정부가 ‘코리아둘레길’을 세계적인 걷기여행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와 관련, 코리아둘레길 운영총괄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난 30일, ‘코리아둘레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5개 기관은 앞으로 코리아둘레길의 ‘상생’, ‘평화’, ‘건강’의 가치를 구현하고, 코리아둘레길을 세계적인 걷기여행 대표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문체부는 운영과 홍보, 행안부는 접경지역 관광, 농식품부는 농촌관광, 해수부는 어촌관광,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노선 관리와 지역콘텐츠 분야를 담당한다.

5개 기관은 노선을 관할하고 있는 기초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 운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한국관광공사 등 관련 공공기관, 지역 민간단체와도 협력해 현장 운영을 강화하게 된다. 

코리아둘레길은 대한민국 외곽을 도는 기존 길을 연결해 조성한, 총 4544㎞(285개 코스)에 이르는 국내 최장 거리의 도보여행길이다. 비무장지대의 디엠지(DMZ) 평화의길, 동해의 해파랑길, 남해의 남파랑길, 서해의 서해랑길로 이뤄져 있다. 이 중 해파랑길(750km, 50개 코스)은 2016년 5월, 남파랑길(1470km, 90개 코스)은 2020년 10월 각각 개통됐다. 서해랑길(1800km, 109개 코스)은 2022년 3월, 디엠지 평화의길(524km, 36개 코스)은 2023년 4월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정부는 코리아둘레길을 상생, 평화, 건강의 가치를 담아 전 세계인이 즐겨 찾는 관광콘텐츠로 본격 육성하고자 한다. 코리아둘레길을 자연과 지역문화, 관광, 지역 간 연계를 강화하는 핵심 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통합 정보제공 시스템(두루누비) 개편 △테마 콘텐츠 발굴 및 지역 관광자원 연계 상품 개발 △국내외 홍보 마케팅 강화 및 국민 참여 확대 △안내센터 확충 및 편의 제공 확대 △친화적 걷기여행 환경 조성 등을 추진한다. 

특히, 문체부는 코리아둘레길 안내센터(쉼터) 운영 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안내체계를 확충하고, 걷기여행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농어촌 민박과 어촌체험 휴양마을의 시설 및 콘텐츠가 코리아둘레길 안내센터 및 걷기여행 프로그램과 긴밀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 

행안부는 디엠지 평화의길 횡단노선과 접경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계 콘텐츠를 발굴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각 지자체가 코리아둘레길 노선 정비와 안내센터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걷기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진 만큼 코리아둘레길을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걷기여행 콘텐츠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코리아둘레길이 세계적 관광콘텐츠이자 지역관광이 회복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