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직영 방과후학교 ‘수요자 의견 반영’
중구, 직영 방과후학교 ‘수요자 의견 반영’
  • 이승열
  • 승인 2021.12.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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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설문, 프로그램 개선ㆍ방학특강 개설
결석ㆍ괴롭힘 등 불성실한 학생에겐 ‘패널티’
중구형 방과후 학교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
중구형 방과후 학교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수요자 밀착형 ‘중구형 방과후학교’로 관내 초등학생을 찾아간다고 14일 밝혔다. 

학부모에 대한 설문조사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기존 방과후 학교의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시범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학생들의 학습태도 등의 문제점에 대한 매뉴얼도 정비했다. 

구는 민간위탁으로 운영해 오던 방과후 학교를 지난 7월부터 구 직영으로 전환해 양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수강료와 교재비, 재료비는 전액 무료다. 먼저 봉래초와 청구초를 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지역 내 모든 공립초등학교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구는 평소 방과후 학교 수업을 궁금해 하던 학부모들을 위해, 지난달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의 모든 수업을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로 공개하고, 프로그램 운영 만족도와 개선방안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방과후 학교 참여 학부모의 90%가 전반적인 운영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구는 설문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해 프로그램 편성을 조정했다. 원어민영어, 요리 및 방송댄스, 농구 등 인기 프로그램은 반을 증설해 학생수요를 분산했다. 또, 체육활동과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고자 배드민턴과 컴퓨터 코딩 과정을 신설했다. 아울러, 학기 중에 학원일정과 겹쳐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기 어려운 고학년(5∼6학년)을 위해 한국사능력시험반 등 방학특강도 개설했다.  

이와 함께, 구는 시범운영 과정에서 지적된 불성실한 학습 태도, 돌봄교실 프로그램과의 연계성 부족 문제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중도취소, 잦은 결석 학생에 대해서는 다음번 신청 시 일부 제한을 주고, 다른 학생에 대한 괴롭힘 등이 발생한 경우 3회 경고 후 수업참여가 불가능하도록 했다. 

이 밖에, 구는 학교별 학부모추진단을 구성해, 상시 온라인 소통과 월 1회 현장 모니터링, 간담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은 “내년에는 관내 모든 초등학생이 양질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전 학교 확대 시행을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