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10분 거리에 모든 공공서비스 이용 목표”
“도보 10분 거리에 모든 공공서비스 이용 목표”
  • 이승열
  • 승인 2019.10.10 11:10
  • 댓글 0

기획특집/민선7기 중구의 비전을 듣는다

 

서양호 구청장이 아침 출근길에 환경미화원과 대화하는 모습.
서양호 구청장이 아침 출근길에 환경미화원과 대화하는 모습.

洞정부 ‘공공 생활SOC 재배치’

신당권역에 ‘동부행정종합청사’

을지로 ‘서울메이커스파크’ 건립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서양호 중구청장이 추진하고 있는 ‘중구민을 위한 9대 전략과제’ 중 하나인 ‘동(洞)정부’에는 ‘공공 생활SOC 재배치’라는 개념이 핵심적으로 포함된다. 주민이 집에서부터 도보로 10분만 걸으면 각종 공공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재편하는 것을 말한다.

서양호 구청장은 “중구 청소년수련관은 약수동에 있다. 그럼 누가 이용하겠나. 주로 약수동 청소년들이 이용한다. 중림동 청소년들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2~30분 이동해서 이용하지 않는다”라면서 “따라서 약수동 청소년수련관은 약수동 주민들 전체를 위한 종합적·복합적 지원시설로 바꾸고, 청소년시설이 없는 지역은 그 동네에 다시 만들어 줘야 한다”라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공공서비스에 대한 주민의 요구를 동 단위에서 완결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바꿔 나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공공시설은 ‘1구 1관’이 원칙이었다. 즉, 구청이나 보건소, 구민회관이 어디 있든 간에 한 구에 하나만 있으면 되는 식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지금 구청 청사에는 주민들이 여권 만들 때 빼고는 거의 오지 않는다. 구청에 온 김에 보건소 진료, 구청의 각종 건강·문화 서비스를 한 번에 받으면 좋은데 그런 여건이 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공공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생활SOC 공공시설’을 주민의 생활권 내에 건립해야 한다. 물론 하드웨어를 배치하는 일이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걸린다. 서 구청장은 “일단, 기존에 싸게 빨리 짓기 위해서 1~2층을 가건물로 지은 공영주차장들을 다시 지어 활용하려 한다”면서 “주차장을 지하로 내리고 상부에는 각종 주민편의시설과 청년·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을 짓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규로 짓는 동주민센터는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의무화하고 상층에는 공공서비스를 최대한 복합화해서 공공서비스 수요를 동 차원에서 해소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맥락에서 서 구청장은 ‘동부행정종합청사’와 ‘서울메이커스파크’의 건립도 구상 중이다. 먼저 동부행정종합청사는 현재 을지로4가에 있는 구청 청사가 중구민 70%가 살고 있는 신당동 권역에서 멀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신당동 생활권에 행정·문화·공공서비스가 원스톱으로 해결되는 복합청사를 건립하겠다는 것. 서 구청장은 “현재 부지를 찾고 있는 중이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서울시 및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메이커스파크는 을지로 일대 도심산업을 지원·육성하는 역할을 할 복합기능 건물로 구상 중이다. 서 구청장은 “주민 생활권에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사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산업·상업지역에는 산업과 상업을 지원하는 시설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메이커스파크는 낡은 을지로 일대를 권역별로 리모델링하는 동안 해당 구역의 업체들이 이전할 수 있는 ‘순환재생의 거점’으로 사용된다. 현재 기본계획을 위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부지 등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확정하는 것이 목표다.

이승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