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모든 국공립초교에서 ‘중구형 초등돌봄’ 실시
중구, 모든 국공립초교에서 ‘중구형 초등돌봄’ 실시
  • 이승열
  • 승인 2021.06.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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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마지막 주자인 신당초와 업무협약 체결… 9월부터 설치·운영
지난 3일 열린 신당초등학교 중구형 돌봄교실 설치·운영 업무협약에서 (왼쪽부터) 박중재 신당초등학교장, 서양호 중구청장,  권혁미 중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학교는 공간을, 지자체는 운영을 각각 책임지는 ‘중구형 초등돌봄’을 9월부터 관내 모든 국공립초등학교에서 실시한다. 

중구 소재 9개 국공립초등학교 중 마지막 주자인 신당초등학교와 중구형 돌봄교실 설치·운영을 합의한 것이다. 

이와 관련 구는 지난 3일 신당5동 주민센터 3층에서, 서울시중부교육지원청, 신당초등학교와 ‘중구형 초등돌봄교실’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양호 구청장, 권혁미 중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중재 신당초등학교장,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구는 2019년 3월 전국 최초로 구청-학교 협력모델인 중구형 초등돌봄을 선보였다. 도입 2년 6개월여 만에 관내 모든 국공립초등학교로 확대됐고, 정부에서 추진하는 ‘지자체-학교 협력 학교돌봄터’ 사업의 주요 모델이 되고 있다. 

기존 학교돌봄이 대부분 오후 5∼6시에 종료됐다면 중구형 초등돌봄은 맞벌이 부부의 현실적인 출퇴근시간을 반영해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또, 긴 시간 교실에 머무는 아이들을 위해 친환경 소재로 교실을 전면 리모델링하고, 로봇코딩·성장요가·웹툰그리기 등 양질의 활동프로그램을 주 6회 이상 운영한다.

여기에다, △우수 급간식 제공 △야간돌봄보안관 배치 △학원 등 외부활동 후 재입실 지원 △아동 입·퇴실 시 학부모 알림문자 전송 등으로 돌봄의 질과 안정성을 높였다. 비용도 전액 무료다.

이 덕분에 지난해 말 돌봄교실 이용 학부모 33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99%가 만족한다고 응답하는 결과를 얻었다. 

중구형 돌봄의 또 다른 강점은 돌봄교사의 처우이다. 구는 기존 학교 안 돌봄을 구 직영으로 전환할 경우 기존 학교 돌봄교사 전원에게 고용승계권을 부여하고, 승계 고용된 돌봄교사 전원을 중구청 산하 시설관리공단 소속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돌봄교사들은 정기인사에 따른 호봉 승급과 고용안정을 보장받게 된다. 

이 밖에도 1교실 2교사제를 도입해 교실 내 돌봄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활동 프로그램도 구청과 공동 개발해, 돌봄교사의 업무부담도 대폭 줄이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남산초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서 중구형 돌봄교실 덕분에 올해 새롭게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다는 맞벌이 학부모님의 얘기를 듣고 중구형 돌봄교실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며  “중구의 젊은 인구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중구형 초등돌봄이 앞으로 전국으로 확산돼 저출생 극복의 실마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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